22대 국회 교육위원회에 교육부 첫 업무보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올해 첫 업무보고에 출석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지배구조를 개방하는 것은 환자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질을 제고하기 위한 개방된 체제를 제안드린 것”이라면서 “결코 의대 교육 질이 저하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12일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교육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의평원 이사회 구성에 소비자 단체가 들어가게 하는 등 방안이 정부의 의정갈등에 있어서 잘못된 방안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의평원은 국내 의대 및 의전원의 의학교육을 평가인증하는 기관이다. 교육부는 의사 중심의 의평원 이사회에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성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인공지능(AI)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 도입 대상은 초 3·4학년, 중1, 고1이며 영어, 수학, 정보 과목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스마트기기에 대한 과의존, 현장 준비 부족, 효과성 미검증 등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교사의 수업변화를 지원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정부가 도입한 취지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아직 홍보가 미흡하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홍보와 설명을 강화해 오해되는 부분을 빨리 불식시켜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총리는 “서책형 교과서와 AI디지털교과서를 당분간 병행 사용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형태니까 학생, 학부모가 적응하는 기간도 많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많은 분들이 우려하듯 과감히 (서책형 교과서)를 대체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병행 원칙으로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총리를 향해 “내년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서두른다는 지적이 있다. 그 이유가 2년 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교육감 선거는 제 머릿속에 전혀 없다”면서 “장관직을 정말 중요한 시기에 하고 있는 만큼 하루하루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해서 오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교육부는 보다 본격적인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해 교육개혁의 성과가 지역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교육현장의 주체들과 적극 소통하며 국민들께서 이를 충분히 체감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