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부자 머스크의 헌금, 바이든에게 막대한 타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 PAC’에 기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가 얼마나 기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상당한 금액이라고 전했다. 해당 슈퍼팩은 15일 기부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머스크는 그동안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민 문제 등에 있어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3월 “어느 후보에도 헌금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헌금하게 되면 그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집계에서 2636억 달러(약 363조 원) 재산으로 세계 1위 부자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그동안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번 기부는 그가 우익 견해를 지지하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인물로 바뀌고 있음을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자금력이 있는 머스크가 트럼프에 대한 큰 액수의 헌금을 시작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타격받을 것”이라며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도 보유하고 있어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도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