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불똥 우려에 서둘러 성명 발표...“끔찍한 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사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과거 미국 최대 자산운용업체 블랙록의 광고에 잠깐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성명을 내고 크룩스가 2022년에 촬영한 TV 광고에서 경제학 수업을 듣는 학생 중 하나로 잠깐 출연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퇴직연금 관련 광고로, 블랙록은 미국 공립학교 교사 퇴직연금 자산의 3분의 1을 운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크룩스가 2022년 졸업한 베설파크 고등학교에서 촬영됐고, 교사도 등장한다.
다만 이날 블랙록은 광고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해당 영상을 관계 당국에 제공할 것이며 배포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끔찍한 일”이라며 “그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이 끔찍한 행위의 모든 무고한 희생자를 기린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는데, 사실상 피격사건과 관련해 관련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과거 2016년 미국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 발생했을 당시 블랙록은 자사의 일부 인덱스 펀드가 총기 제조업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총기 난사 사건으로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