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당대회' 놓고 "민주당 이재명 찬양 재롱잔치" vs "자폭·자해 김건희 문자 공개"

(출처=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다가오며 여야의 당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의 발언은 이재명 후보를 향한 재롱잔치"라고 했고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의 문자 공개는 자폭하고 자해하는 행위"라고 했다.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은 "이 후보는 대선 출정식에 준하는 수준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는데 그에 따르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발언은 집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 후보 찬양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이에 "대선 패배했지만 이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걸 증명했기 때문에 총선 승리까지 이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 문자를 공개하며 갈등 내면화시킨 자해극"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원희룡 후보와 한 후보는 '나 말고 저 사람은 다 잘못된 것'이라는, 민주당과 싸울 때의 모습을 당 내부에서 보인다. 최소한의 신뢰였던 김 여사와의 문자 공개는 그 선을 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전대가 이렇게까지 무서워져도 되나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심리적 분당이 물리적 분당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며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균형 있게 힘을 쓸 수 있는 구도는 아닐 것이다. 분당으로 나아가게 하는 권력 구도가 형성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가 지난 전당대회 때의 77.7%였던 본인의 득표율을 넘길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김 의원은 "당헌·당규를 바꾸며 당원들의 권리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이 후보 강성 팬덤 개딸의 득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해왔다. 이 후보에 대한 당내 신망은 조금 떨어졌더라도 기술적으로는 이 후보가 득표하기 좋은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기존에는 권리당원 50명 표가 모여야 대의원 1명의 표랑 비슷했다. 왜 왜곡된 것을 가지고 있느냐고 해서 1인 1 투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바꾼 것이지 사실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이나 지도력이 흔들려서라기보다는 점치기 어려운 지점이 있어 70%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공개된 한 후보와 김 여사의 문자 내용 중 등장한 '댓글팀' 용어에 논란이 있었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여론 조성팀'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한 후보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과거 드루킹 때처럼 조직적으로 여론 조성했다기보다는 특정 커뮤니티 몇 개에서 한 후보나 국민의힘을 조금 띄워주는 정도로 했다고 알고 있고, 위법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진실 규명은 한 후보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으로 공격받다 보면 그게 어느 순간 사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한 후보를 어떻게든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느껴져 국민들이 혼동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 가지 않으면 신구 권력 갈등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