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제기한 그룹 세븐틴의 '인공지능(AI) 작사·작곡설'에 세븐틴 우지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11일 공개된 BBC의 기사 '뮤비 제작, 작사까지… K팝의 'AI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에는 "이미 그룹 '세븐틴'을 비롯한 여러 유명 스타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가사를 쓴다고 밝혔다"며 세븐틴의 '마에스트로' 뮤비를 언급했다. 내용 중 "해당 수록곡의 뮤직비디오엔 AI로 생성한 장면이 등장하며, 가사 중엔 AI의 도움을 받은 부분도 있다"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자체제작돌'로 이름을 알린 세븐틴의 그간 앨범에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상황. 이에 세븐틴 앨범 대부분에 작사·작곡자로 이름을 올리는 멤버 우지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인간 창작자가 작사 및 작곡합니다(All of SEVENTEEN's music is written and composed by human creators)"는 내용을 업로드했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세븐틴 곡 가사에 AI가 사용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외신 매체에는 내용 정정을 위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선 마에스트로 앨범 발매 행사에서 우지가 "AI를 활용해 곡을 만드는 연습을 했다. 그 장단점을 찾고자 노력했고, 기술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 것을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마에스트로의 티저에는 실제로 뮤직비디오의 컨셉을 활용한 연출의 하나로 AI를 활용해 생성한 영상이 일부 등장했으나, 이를 영상 내에 명시해 팬들의 각종 해석을 낳으며 호평을 받았다.
논란 이후 BBC 기사에는 해당 글에 우지가 반박했다는 사실 설명이 추가 됐을 뿐, 세븐틴이 AI로 작사·작곡을 하고 있다는 기존의 오보는 수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