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인기에…블랙록, 운용자산 10조6500억 달러 ‘사상 최대’

입력 2024-07-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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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규모 인수 2건 마무리 예정…규모 더 확대
핑크 CEO “에너지 전환ㆍ AI 데이터센터 유망 전망”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4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영하는 자산 규모가 10조6500억 달러(약 1경5000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하면서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을 쏟아붓고 고객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운용자산 규모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운영자산 규모는 작년 2분기에 9조43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어 그해 3분기 9조1000억 달러, 4분기 10조 달러, 올해 1분기 10조4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블랙록은 올해 하반기 두 건의 대규모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덩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2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인수를 통해 약 1000억 달러의 자산을 추가하고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자 중 최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달에는 대체투자 정보업체 프리킨을 약 32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블랙록은 2분기 주당순이익이 1년 전의 9.06달러(순이익 13억7000만 달러)보다 10%가량 증가한 9.99달러(순이익 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평균 추정치인 9.93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8% 증가한 4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유망 분야로 꼽았다. 핑크 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올해 이후에 고객과 주주를 위한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성장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에너지 전환과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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