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오리온에 대해 국내외 매출 성장률 회복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기존보다 7.1%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본업과 무관한 바이오 산업 투자와 낮아진 국내외 매출 성장률로 투자매력도가 하락하며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식품업종 내 압도적으로 높은 마진율과 본업의 현금창출 능력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 구간이긴 하나 결국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률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오리온의 단순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7210억 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1248억 원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일부 국가 유통망 이슈 및 환율 영향으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었으나, 제조원가 하락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마진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주요 원부재료 가격 하락과 판관비 효율화로 영업이익률(OPM)은 0.5%포인트 오른 16.8%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일부 유통채널 경소상 전환 과정에서 매출 공백(약 255억 원)으로 현지 통화 기준 매출액은 2% 역성장했고, 러시아는 코파이 분포 확대 및 주변국가로 수출 호조가 이어졌으나 채널 간 가격 이슈로 K&B향 출고가 중단된 영향으로 5월부터 파이 매출 감소하며 현지통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크게 둔화했다.
그는 "채널 간 거래 재개 협상이 6월 마무리되며 7월 출고 정상화 예정. 하반기 루블화 기저부담도 낮아질 전망으로 원화 기준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