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인 600여 명 참석
최상목 부총리ㆍ안덕근 장관 정책 방향 제시
최 회장ㆍ최수연 네이버 대표 ‘AI 토크쇼’ 출연
인공지능(AI) 시대 기업이 직면한 도전과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전국의 기업인들이 제주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막했다. 20일까지 열리는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돼 올해로 47회를 맞은 경제계 최대 규모의 하계포럼이다.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전국 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단을 비롯해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 방향’ 강연을 통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역동경제 로드맵 등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 주제는 AI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AI 토크쇼’다. 최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직접 출연한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1750개의 사전 질문을 받았다. AI가 바꾸는 일터의 모습, 빅테크들과의 파트너십 구축 성과, AI가 접목된 스마트폰의 미래 등이다. 대한상의는 19일 오전 11시 유튜브를 통해 AI 토크쇼를 생중계한다.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이교구 대표이사와 AI와 위성을 접목하는 쎄트렉아이 김이을 대표도 강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린 기술 주역 중 한 명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AI와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방안과 지원방안을 소개하고,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태용 영화감독은 AI 시대의 문화산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산업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소통도 이어진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통상정책, 초미의 관심사 에너지 정책에 관해 얘기한다.
이어 박웅현 TBWA KOREA 조직문화연구소장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창의적 리더십’을,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저출생 시대에도 우유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들려준다.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는 ‘한국의 명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제주포럼 기간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 플랫폼 ‘가플지우’가 함께 해안 정화 활동을 진행한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포럼 참석자들도 해결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포럼 기간 중 발생하는 페트(PET) 쓰레기는 별도의 재활용 공정을 통해 재생 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미래 키워드라는 AI에 대해 공부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상공인들이 여러 토론을 보고 참여하면서 맞춤형 혜안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