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를 반영해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16일 열린 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가 석사 학위 논문에서 12·12 군사 쿠데타, 5·18민주화운동을 부적절하게 표현한 점과 처가 가족기업의 일감몰아주기 의혹, 서울지방국세청장 시절 정치 세무조사를 벌인 의혹 등이 논란이 됐다.
강 후보자는 5·18 역사 왜곡 등에 대해 “30년 전에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작성했던, 또 1980년대 신문기사를 그대로 인용한 표현들로 인해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드린 데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처가 기업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일감 몰아주기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외에 기재위 소속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강 후보자가 국세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흠결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강 후보자는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