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20)가 두 번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배준호는 18일(한국시간) 아일랜드 코크의 터너스 크로스에서 열린 코크 시티와의 친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스토크 시티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전반 26분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3분 뒤인 29분에 동료 선수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13일 잉글랜드 6부 체스터 FC와 맞붙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배준호는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스토크 시티에 입단한 배준호는 첫 시즌부터 40경기에 나와 2골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팬들은 배준호에게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유럽에 진출한 지 첫 시즌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 등 다수의 명문 클럽이 배준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크 시티가 현재 배준호를 판매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마음을 돌리려면 큰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매체 '1908'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배준호를 위해 800만 파운드(약 143억 원)를 준비했고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했다.
주로 2선 미드필더로 뛰는 배준호는 '한국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이미 지난 6월 국가대표팀 데뷔전에서 교체 출전 10분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과연 배준호가 '제2의 손흥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