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급격히 악화했다. 미분양 주택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쌓인 데다 영종하늘도시 주택사업이 취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85.5로 전월보다 2.8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5.3p 하락한 87.4로 집계됐다. 서울은 7.1p(100.0→107.1) 상승하고 경기는 0.7p(90.4→89.7) 하락했다. 인천은 22.3p(87.8→65.5) 떨어졌다.
주산연은 "인천은 이달 5일 1300여 가구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사업성 문제로 취소되고 미분양주택 재고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침체해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상반기 청약 단지가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되고 경쟁률이 130대 1을 웃도는 등 청약 시장 열기가 뜨겁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지수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은 4.5p 상승한 85.1을 기록했다. 광역시권은 82로 1.8p 상승했는데 광주(65.2→78.9), 부산(76.9→83.3), 대구(77.7→80.7)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대전(86.3→77.7)과 세종(94.1→91.6), 울산(80.9→80.0)은 지수가 낮아졌다.
광주는 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전남, 전북 지역의 주택 가격 오름폭이 커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고 평균 주택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 지역은 87.3으로 6.5p 상승했다. 제주(71.4→100.0)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경남(84.2→100.0), 충북(85.7→100.0), 전북(87.5→90.9)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제주는 영어교육도시의 복합공간 조성 및 국제학교 신규 설립 계획 발표, 경남은 2분기 착공·인허가 실적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충남(77.7→71.4), 강원(80.0→77.7), 전남(72.2→71.4), 경북(88.2→87.5)은 지수가 하락했다. 충남은 주택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지속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95.2로 3.1p 상승했고 자금조달지수는 5.1p 상승한 74.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