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 열풍에 2분기 순익 36% 급증

입력 2024-07-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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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지난주 공개된 매출은 역대 최대
엔비디아·애플 등 주요 고객사 수요 확대

▲대만 신주에서 지난해 7월 28일 열린 TSMC 연구·개발(R&D) 센터 개장식에 취재진이 몰리고 있다. 신주(대만)/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에 대한 뜨거운 수요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난 2478억5000만 대만달러(약 10조494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시장조사업체 LSEG 집계 전문가 예상치 2388억 대만달러도 웃돌았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1% 급증한 6735억 대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TSMC는 매출은 월별로 데이터를 제공해 순익보다 먼저 분기 매출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업황 침체로 14년 만에 매출과 순익이 감소했던 TSMC는 올해 들어서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

우선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생산을 TSMC가 도맡아 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고객인 애플은 올가을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새 아이폰에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를 탑재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추후 최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매출의 70%가 북미에 집중된 TSMC로서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약진이 실적에 직접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TSMC는 이번 3분기 매출도 미국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4% 증가한 2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미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 TSMC 주가는 거의 70% 상승해 대만증시 벤치마크인 가권지수의 30%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다만 실적 호조에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전날 미국과 일본, 유럽의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한 여파로 이날 TSMC 주가는 2.4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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