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공장식 가축 생산’ 문제 지적...”열악한 사육 환경에 품질 떨어져”
“대안식품 지속 개발, 소비자 선택권 넓힐 것”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공장식 가축 축산과 음식물 쓰레기 등 식품에서 비롯되는 환경 파괴를 강조하며 대안식품의 연구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안식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건강한 식문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포부다.
송 대표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코엑스점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신제품 출시 설명회에서 "지구온난화 주범을 에너지와 플라스틱으로만 보지만 34%는 식품에서 유래한다"며 "신세계푸드는 '베러푸즈(Better Foods)' 등 브랜드를 통해 더 좋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송 대표는 소, 닭, 돼지 등 가축을 공장식으로 생산하는 현 축산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는 중금속 우려가 있고, 축산은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공급하려다 보니 사육 환경이 열악하다"며 "그 가축들이 만들어낸 유제품들도 자연스럽게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유를 얻는 방법을 보면, 암소가 태어나면 14~16개월가량 키우고 바로 인공수정을 한다"며 "10개월 정도 임신기를 거친 후 330일간 우유를 뽑아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약 90일 정도 쉬었다가 다시 인공수정을 해 우유를 뽑아내기 때문에 20년 정도 살 수 있는 소의 수명이 5.5년 만에 끝나버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구 인구가 80억 명인데, 가축은 281.7억 마리로 훨씬 많다"며 "가축은 더 많은 곡물과 물을 먹고 더 많은 매연을 내뿜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라도 가축의 수는 줄여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먹는 것이 지구를 위협하는 시기가 됐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대안식 사업을 시작했다"며 "고기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유제품, 수산식품, 야채 등도 대안식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모두가 대안식으로 바꾸라는 건 아니지만 더 나은 재료로 만든 식품을 통해 선택지를 넓히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신제품으로 선보인 가루쌀로 만든 식물성 음료(우유)와 치즈를 선보이며 "이번에 출시한 쌀우유는 유당·글루텐 프리(Free)에 알레르기 유발물질 19종은 첨가하지 않았다"며 "치즈도 식감과 맛이 동물성과 비교해도 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단백질 응용 기술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에 앞으로 생크림, 스프레드 등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