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관계부처가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해 참모진들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체코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7일(현지시간) 체코에서 24조 원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로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의 원전 수출로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이날 지시는 체코 원전 수주를 기점으로 국내 원전 산업의 회복과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18일 전북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번 수주 소식을 언급하며 "우리 원전 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었는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다시 원전 산업을 회복시켜 우리 산업 전체, 또 지역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유럽 원전을 우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매우 의미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원전 시장 규모는 금액으로 1000조 원에 이른다고 미국 상무부가 추정하고 있다. 원전 수주는 상업적인 것에다 국가 간 전략적인 협력이 많이 고려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국제 원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해 많은 국민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고 우리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정부도 잘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