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헬스케어 카자흐스탄(OHKZ)에 '모비케어' 공급..향후 CIS 지역 시장확장 계획
씨어스테크놀로지(Seers Technology)는 23일 카자흐스탄의 의료서비스 사업자인 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Open Healthcare Kazakhstan, OHKZ)과 AI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으로 카자흐스탄은 몽골, 홍콩, 태국, 베트남에 이어 5번째 진출 국가가 됐다. 씨어스는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지역의 사업화 우선협상권을 OHKZ에 부여해 카자흐스탄에서의 모비케어 서비스 모델을 주변 국가로 빠르게 확대시킬 계획이다.
OHKZ는 국내 오픈헬스케어의 카자흐스탄 법인으로 현지에서 검사 검진센터와 클리닉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OHKZ는 현지에 오프라인 헬스케어센터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연계된 검사센터를 통해 500가지 이상의 검사항목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공하는 국가별 보건통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는 2019년 기준 심혈관 질환이 주요 사망원인 중 30%를 차지하고 있어 심질환 조기 예방과 진단 수요가 크다. 또 넓은 국토에 비해 주요 도시 중심으로 의료인프라가 편중돼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열악해 원격진료가 시행중이다. 씨어스와 OHKZ는 원격진료 프로세스를 활용한 모비케어 심질환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OHKZ는 한국처럼 현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모비케어를 이용해 외래환자의 심전도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OHKZ는 현지에 구축한 헬스케어센터에 방문한 환자에게 모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과 환자가 자택에서 직접 모비케어 웨어러블 심전계를 구매해 서비스를 받는 DTC(Direct to Consumer) 방식까지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헬스케어센터에서는 OHKZ의 각종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씨어스의 모비케어 심전도 검사도 추가된다. 헬스케어센터에 방문한 환자는 웨어러블 심전계를 부착하고 귀가한 후 다음날 헬스케어센터에 재방문해 기기를 반납하면 된다. 회수한 기기는 OHKZ의 검사센터로 보내지고 분석리포트가 환자에게 제공된다.
재택 환자가 온라인으로 모비케어 진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기가 배송되고 자가측정 후 회수해 동일하게 분석리포트를 제공한다. AI 심전도 분석을 통해 증상이 검출된 환자는 OHKZ 클리닉의 외래진료로 연결된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카자흐스탄에서 모비케어 사업을 준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원격진료가 허용되는 많은 국가에서 새로운 모비케어 진단 서비스 모델을 확대시킬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며, "OHKZ와 협력을 강화해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해외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민희석 OHKZ 진료원장은 "씨어스의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 기술은 오픈헬스케어의 글로벌 사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글로벌 의료서비스 수요가 가장 큰 심혈관 분야에서 모비케어 서비스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원격의료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까지 시장 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