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한화, MLB 통산 100승 듀오 활약 절실 [프로야구 23일 경기 일정]

입력 2024-07-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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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 이글스가 반등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까.

후반기 들어 6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23일 오전 기준 93경기에서 38승 2무 53패를 기록해 키움 히어로즈(38승 53패)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반기에 36승 2무 44패로 반등의 여지가 있었으나 후반기 11경기에서 2승 9패로 추격의 의지를 상실했다. 오죽하면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직관 매진 경기(23일 오전 기준 36경기)가 승리 수를 뛰어넘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에만 36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1995년 삼성 라이온즈와 같은 단일 시즌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지난해 홈 73경기에서 56만 6785명(평균 7764명)을 모았는데, 올해는 22일 기준 불과 50경기 만에 그에 근접한 56만3560명(평균 1만127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성적은 점점 수직으로 하강하고 있다.

지난해 맹활약한 채은성과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안치홍이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타선의 응집력이 급감했다. 여기에 지난해 홈런·타점왕이었던 노시환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는 스탯티즈 기준 103.1에 불과하다. 신인왕 문동주는 평균자책점 6.32 피안타율 0.351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3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는 한화는 하이메 바리아가 출격한다. 다음 날 에이스 류현진이 출격하는 만큼 첫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한다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바리아는 데뷔전 포함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69(16이닝 3자책점)로 잘 던졌으나, 이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삼성전 전까지 성적은 8경기 40이닝 동안 3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32패)을 거둔 바리아와 78승(48패)을 거둔 류현진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반면 삼성은 이에 맞서 데니 레예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날 전까지 19경기 102이닝 동안 8승 4패 평균자책점 3.88을 작성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는 한 차례 맞붙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4.1이닝 4실점 3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6위 SSG 랜더스와 7위 kt 위즈는 5위 싸움을 위한 한판 대결을 한다. 최근 10경기 5승 5패를 거둔 SSG는 리그 타율 1위 에레디아(0.362), 홈런 2위 최정(24개) 등 중심타선이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선발진이 부진한 상황이다. 외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이닝을 막아주곤 있지만, 팀 간판 에이스 김광현이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kt는 SSG에 4승 5패로 약간 밀리고 있다.

상승세인 kt는 지난주 선발진들의 안정적인 투구와 더불어 매서운 불방망이 타선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키움 전 당시 마운드에 선 벤자민과 쿠에바스, NC전에 선발로 등판한 엄상백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가져갔다. SSG에선 오원석이, kt에선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와 LG 트윈스는 사직에서 '엘롯라시코'를 치른다. 선두 KIA를 추격해야 하는 2위 LG는 디트릭 엔스를, 최대한 승수를 확보해야 하는 8위 롯데는 애런 윌커슨이 나선다. 올 시즌 두 팀과의 대결에서는 LG가 7승 2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선두 KIA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양현종이 등판해 7연승을 노린다. 5위 사수가 절실한 NC는 카스타노가 등판한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은 각각 최준호와 헤이수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7월 23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NC vs KIA (광주·18시 30분)

- SSG vs kt (수원·18시 30분)

- LG vs 롯데 (사직·18시 30분)

- 키움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삼성 vs 한화 (대전·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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