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공략 나선 K-방산…한화ㆍKAI, 판버러 에어쇼 참가

입력 2024-07-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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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에어쇼…나토 회원국 대거 참석
KAI, AI 파일럿 등 미래 포트폴리오 제시
한화에어로, 첨단항공엔진 시제품 첫 공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영국 판버러 에어쇼 부스에 방문한 유럽지역 고위급 인사들에게 주력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항공우주ㆍ방산 기업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원국 공략에 나섰다.

세계 3대 에어쇼인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4'에 참석해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등 첨단 기술력과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판버러 에어쇼는 영국 판버러 공항에서 열리는 세계적 항공우주 및 방산 전시회로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3대 에어쇼로 꼽힌다. 나토 회원국들의 전략적 방위 협력의 장으로 최신 방산 기술과 장비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에 13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며 22~26일 5일간 개최된다.

K-항공우주ㆍ방산 선두주자인 KAI는 고정익, 회전익, 위성, M&S(Modeling & Simulation), 무인기, 기체존 등 6개 존(ZONE)으로 구성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KF-21, FA-50,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 주력 기종과 차세대통신위성, 소형다기능비행체모듈(AMMAV), 인공지능 파일럿(AI Pilot)을 연계한 최신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등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유무인복합체계를 적용한 주력기종과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으로 초연결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ext Generation Aerial Combat System)를 선보여 해외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2년 폴란드에 FA-50 48대 4조2000억 원 규모의 수출에 성공하며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KAI는 수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K-방산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폴란드,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기존 수출국의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국산 항공기 운용 현황을 살피고 추가 수출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미국, 영국, 사우디, 베트남 등 신규 시장의 정부 관계자와 만나 전투기와 헬기 등 주력 플랫폼을 소개하고 미래사업 협력기회를 모색한다.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한화 통합전시관 전경.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는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항공엔진’ 프로토타입을 최초로 공개했다.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통합 전시관을 마련했다. 그룹사 항공사업 통합 역량을 보여주는 에어 존(Air Zone)과 ‘발사체-관측위성-위성통신 서비스’ 등 종합 우주솔루션을 제시한 스페이스 존(Space Zone)을 운영한다.

에어 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와 함께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항공엔진 프로토타입을 최초로 전시했다. 첨단항공엔진은 KF-21 전투기, 무인전투기 등에 탑재하기 위해 추력 1만5000파운드(lbf)급 이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엔진이다. 정부는 2029년까지 시험 개발한 후 2037년 실물을 제작해 인증 시험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존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최초 국산화한 ‘소형 SAR 위성’으로 전장 상황을 관측하고,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 위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 대응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전시했다. 2022년과 2023년 연이은 발사 성공으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성 고객을 모집하고 국내 민간 위성뿐만 아니라 해외 위성까지 발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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