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MBC, 노조가 주요 세력되면서 정치성 강화"

입력 2024-07-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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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MBC 내 언론 노동조합(노조)가 회사 내 주도적인 세력이 되면서 정치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MBC가 국민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도 제작 자율성과 임명 동의제가 핵심인데 사실상 이 두 가지를 노조가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노조의 권력을 보면서 저의 세계관(정치적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MBC 사장이 바뀐다고 해서 MBC 보도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냐’고 보는 질문엔 “임명된다면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공영방송이 미디어 산업의 정치적 도구로 타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언론사가 상급 기관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으로 두는 것이 적절한가. 노동자가 정치세력화 선언을 하고 있다”라며 “언론사는 기본적으로 어떤 정치세력과도 연관되지 않는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방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MBC에 광고를 주지 말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선 “광고를 주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며 “MBC란 공영 방송이 본래 취지를 벗어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런 방법도 있다고 열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전용기 탑승 배제 등 조치에 박수를 친다면 응징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고 제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22년 MBC 취재진이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SNS에 "MBC를 다른 식으로 응징해줬으면 한다, 시청을 거부하고 광고를 주지 않는 등 방법이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대전 MBC 사장 재임 당시 법인카드·관용차 사적 이용 및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 등에 대해 “사적으로 단 1만 원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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