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케미칼 부문 정기 보수에 중국 법인 부진 영향
반도체ㆍ이차전지 고부가 소재 개발 확대
OCI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5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7억 원으로 4.8% 늘었다.
지난해 5월 분할 신설된 OCI의 지난해 2분기 실적은 5~6월 두 달간의 실적이므로, OCI는 이번 실적 공시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기재하지 않았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액 2050억 원, 영업이익은 160억 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 기저효과와 일부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9%, 270% 늘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영업이익 2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 하락했다. BTX(벤젠·톨루엔·자일렌)를 제외한 전 품목 정기보수와 중국 법인(OCI차이나)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OCI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OCI는 수출이 많은 기업이다 보니 해상운임 등 운송비에 수익성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해상운임이 많이 올라 최적의 이익을 내기 위한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상운임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느 정도로 빨리 안정되느냐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환율은 높을수록 사업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이대로 유지된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OCI는 하반기에도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반도체ㆍ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OCI는 일본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8000톤(t) 규모다. 4월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OCI 관계자는 "법인 설립과 관련된 인ㆍ허가가 지연됨에 따라 3분기 내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장은 2026년 준공 예정이다.
또한 반도체용 인산, 과산화수소, 반도체 전구체(HCDS) 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매출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반도체 소재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군산 공장에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SiH4) 생산 공장을 지난달 착공했다. OCI는 내년 상반기 공장을 준공하고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매출에 인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