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두산 그룹주들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시장 신뢰도가 저하되면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25일 오전 9시 26분 현재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8.46% 내린 17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밥캣은 같은시간 7.86% 내린 4만3350원, 두산로보틱스는 7.02% 내린 7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금융감독원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관련 투자자를 위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두산 측에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는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넘긴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두산밥캣은 상장폐지돼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여파로 투자자 신뢰가 무너졌다고 25일 평가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시너지는 장기적 관점”이라며 “단기적으로 지분 교환 및 합병에 따른 두산밥캣 가치가 희석될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주총회 의결 여부가 관건”이라며 “주식 교환이 무산되면 일부 주가 회복이 예상되지만, 업황 둔화와 신뢰 저하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주식 교환에 성공해도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가치를 지지하면서 시너지를 낼 때까지 시차가 있다”며 “기존 투자 전략에 벗어나 분석이 어려워지는 만큼 상황에 따라 커버리지(Coverage·분석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