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제형인 ‘지속성 비타민’을 국내 최초로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지속성 비타민은 1일 1회 섭취로 최대 10~12시간까지 기능 성분을 유지해 하루에 여러 번 복용하는 것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허가로 섭취 횟수 감소로 인한 소비자의 복용 편의성 향상 효과가 있으며, 고함량 비타민C의 섭취 부작용인 위장관 장애도 최소화할 수 있다.
지속성 비타민은 일반의약품에서 약품명 뒤에 SR, ER, CR, TR 등을 붙여 ‘서방정’으로 불린다. 하지만 알피바이오는 건기식 제형화 개발과 승인을 국내 최초로 인정받았다. 건기식 시장은 일반 의약품보다 규제 장애물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 접근성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27일 식약처는 최신 제제 기술을 적용해 체내에서 녹는 속도가 조절되는 제품 등을 제조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해 ‘지속성 제품(long acting)’을 추가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제조 가능한 성분은 수용성 비타민(비타민 B1, 비타민 B2, 나이아신, 판토텐산, 비타민 B6, 엽산, 비타민 B12, 비오틴, 비타민 C)에 한한다.
알피바이오가 개발한 지속성 비타민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대중화된 건기식 제형으로 내수화는 물론 세계 시장 진입도 가능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건강 보조 식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지속성 비타민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지속성 비타민 시장 규모는 약 8억 달러로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5%를 전망했다.
또한 지속성 비타민 시장은 현재 주로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향후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으로의 확장이 예상된다고 알피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배문형 알피바이오 연구소장은 “지속성 비타민은 이미 해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널리 적용되는 기술이지만, 국내는 관련 규정이 없어 개발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알피바이오의 수준 높은 제제 연구와 분석기술을 통해 기술력과 혁신성을 또다시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이번 신제형 기술 관련 식약처 품목 추가 개설 및 제품의 승인으로 인해 침체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 역할을 예상한다”라며 “기존의 비타민 보충제 대비 편리함과 효과 측면에서 차별화된 '지속성 비타민'은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 판매사의 매출 증대를 가져올 신규 캐시카우 사업”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알피바이오는 지속성 비타민 기반 기술로 비타민C 외에도 비타민B 복합과 분말 형태 등 다양한 건기식 상품의 개발을 완료했고, 후속 허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