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DC 등 AI 신성장 영역의 경쟁력 강화할 것”
장기적으로는 텔코 BM의 AI 전환 완성할 계획
‘본원적 경쟁력 강화’ 위해 체질 개선도 나서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AI 수익화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유 CEO는 25일 오전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DC(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통신사 '텔코' 수익 모델(BM)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CEO는 "SKT의 AI 전략은 단기적으론 AI DC를 비롯한 AI 기업 간 거래(B2B), AI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등 신성장 영역의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기존의 통신 사업(텔코)의 AI 전환을 완성하는 두 가지 방향"이라고 밝혔다.
SKT는 16일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인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AI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인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 원)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AI 컴퓨팅·소프트웨어·액침냉각 등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그 규모와 시장을 점차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B2B 영역에서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비전 AI 등 핵심 사업 영역의 SK그룹 내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B2C에서는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A.)의 핵심 기능을 고도화해 개인 비서로서의 가치를 구현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동 통신(MNO)·미디어·커뮤니케이션·모빌리티 등 SKT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 CEO는 "AI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사의 체력과 역량을 빠르게 강화해야 한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O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SKT가 추진하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OI)에선 AI 컴퍼니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 체질 개선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집중 △통신과 AI 경쟁력 동시 강화 △유연하고 단단한 기업문화 조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SKT 패밀리사들의 내실화와 효율화를 이루기 위해 기존 사업 및 투자를 재검토하고,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고객 가치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강화 등 통신 본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사업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것도 당부했다.
유 CEO는 "AI와 OI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AI 컴퍼니'와 '세계 일류 수준의 통신사' 모두를 실현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SKMS(SK 경영관리 시스템) 정신을 바탕으로 수펙스(SUPEX) 목표를 추구하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기업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구성원의 행복이 회사의 성장과 함께 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