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에 고품격 편의 사양 대거 탑재
주행거리 612㎞…가격 2억2500만 원
“최상의 럭셔리 전기 SUV의 새 기준
“마이바흐 EQS SUV는 우리 브랜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입니다. 전동화 시대에도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목표가 고스란히 담긴 모델인 만큼 압도적인 럭셔리함과 최상위 전기 주행 경험을 동시에 선사할 것입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25일 서울 성동구의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서 열린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이바흐 EQS SUV는 벤츠 그룹의 최상위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마이바흐의 고급스러움에 최신 순수 전기차 기술력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다니엘 레스코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글로벌 총괄은 “‘좋은 것은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는 창립자 칼 마이바흐의 격언에 따라 세련된 외관을 구현했다”며 “마이바흐 고객들은 항상 최고의 자동차를 원하는 만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최첨단 기술, 강력한 주행 성능 등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마이바흐 EQS SUV의 외관은 벤츠 전기차의 패밀리 룩과 마이바흐 브랜드 엠블럼 등 고유의 디자인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실내에도 마이바흐 전용 나파 가죽 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앞 좌석에서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혁신적인 MBUX 하이퍼스크린을 탑재했다.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의 대명사인 마이바흐 시리즈인 만큼 뒷좌석에는 고품격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마사지 및 온열,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된 시트와 동반석을 움직여 뒷좌석을 더욱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쇼퍼 패키지,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과 7인치의 MBUX 태블릿 등 항공기 일등석에 버금가는 좌석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도 동시에 제공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4.4초 만에 주파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WLTP 기준)는 612㎞다. 마이바흐 EQS SUV의 고객 인도는 8월부터 시작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2500만 원이다.
국내 시장에서 마이바흐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S클래스 및 GLS 등 마이바흐 브랜드 차량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596대 판매됐다. 마이바흐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이다.
이에 벤츠는 마이바흐에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며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벤츠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바이틀 대표는 “한국은 올해 상반기 마이바흐 판매 3위 시장에 올랐다”며 “2004년 한국에 마이바흐가 처음 소개된 이후 마이바흐 S클래스와 GLS의 누적 판매량이 곧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틀 대표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쪽으로 ‘터닝 포인트’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30년까지 전체 차종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동화 전략은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마이바흐 브랜드에서도 향후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 역시 계속해서 출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틀 대표는 “고객의 요구와 수요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며 “고객 수요에 따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