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 날, 산업별 ‘희비’…전자 ‘웃고’ 배터리‧태양광 ‘울고’

입력 2024-07-25 17:38수정 2024-07-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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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주요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
LG전자‧현대글로비스 ‘호실적’
LG엔솔‧한화솔루션, 실적 부진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게양된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전자 기업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배터리‧태양광 기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5일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6944억 원, 1조1962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5%, 61.2% 오른 것으로, 역대 2분기 최대다.

LG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B2B 사업은 크게 △VS △HVAC(냉난방공조)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나뉜다.

LG전자 관계자는 "고부가 가치 사업인 전장(VS)은 아시아 지역에서 신규 고객을 확대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포테인먼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사업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냉난방공조(HVAC)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 규제나 친환경 정책이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히트펌프 기반의 고효율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가전 구독과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둔 만큼, 향후 사업 영역은 해외를 향해 적극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한국과 해외에서의 구독사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대형 가전 구독 사업 확대가 빠르고, 이로 인한 매출 비중은 20% 이상을 차지하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서울 본사에서 회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배터리와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솔루션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1619억 원, 1953억 원으로 29.8%, 57.6%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하며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의 증설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신규 증설 투자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해 당분간 전략적, 필수적 투자에 한해서만 집행하고 필요 시 증설 규모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매출 2조6793억 원, 영업손실 1078억 원을 기록했다. 모듈 판매량 증가와 개발자산 매각과 설계‧조달‧시공 실적이 개선됐으나, 케미칼 부분에서 매출 1조2224억 원, 영업손실 17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분기 사업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3분기에도 적자 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케미칼 부문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물류 기업인 현대글로비스는 매출액 7조644억 원, 영업이익 43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1%, 6.5% 증가한 수치다.

전체적으로 보면 늘었지만, 주요 사업 부문인 물류 부문에서는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외 물류 비계열 물량 및 해외 완성차 내륙 운송 물동량 증가에 따라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2023년 2분기에 육상 운송 안정화를 위한 선투입 비용 소급 정산 기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7.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 사업도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운임 조정분이 작년 4분기부터 반영됐다”며 "운임 개선 효과에 따른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의 매출액과 수익성 개선세가 하반기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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