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6일 “원·달러 환율은 성장주 위험선호 둔화, 수입 결제와 역외 롱플레이 유입 등 영향에 동조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지난밤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며 “특히 미국발 AI 랠리에 연동되어 있던 한국 증시도 미국 AI, 반도체 관련주의 조정으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험선호 위축은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역내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하고 여기에 더해 역외 투자자의 위험회피성 달러매수가 더해지며 환율 상승 압력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시아 통화 강세, 수출업체 월말 네고 소화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엔화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로 돌아섰지만 유로화나 파운드화 대비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엔화 강세가 위안화 강세를 촉발했으며 원화도 이와 동조하는 흐름 연출이 가능하고 수급적으로 1380원 중후반대에서 월말 네고 물량에 막혀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