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펜싱, 수영 대표팀 등이 대한민국의 대회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먼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하는 김우민(강원도청)이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올해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우민은 현재 기량이 정점에 달했다. 김우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했던 거 후회 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다짐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는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남자 사브르에선 베테랑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여자 에페에선 송세라(부산광역시청)와 이혜인(강원도청) 등이 나선다.
도쿄올림픽 당시 세계 랭킹 1위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8강에서 떨어진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한다. 도쿄에서 오상욱을 꺾었던 산드로 바자제(조지아), 현재 세계랭킹 1위 지아드 엘시시(이집트)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효자' 종목 양궁에선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정조준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25일 열린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임시현(한국체대)이 세계 신기록(694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남수현(순천시청)이 2등, 전훈영(인천시청)이 13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진 단체 랭킹라운드에선 올림픽 신기록인 2046점을 합작하며 적수가 없음을 알렸다.
벌써 3번째 올림픽인 안바울(남양주시청)은 유도 남자 66kg급에 출전, 금메달의 한을 풀기 위해 도전한다. 리우에서 은메달, 도쿄에서 동메달을 딴 안바울은 커리어상 이번이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유도 대표팀의 맏형 김원진(양평군청·남자 60kg급), 올해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한 이혜경(광주교통공사·여자 48kg급)도 등도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출전하는 종목 중 메달이 가장 결정되는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선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최대한(경남대)-반효진(대구체고)이 '깜짝'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밖에는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으며 '2024 우생순'의 시동을 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슬로베니아를 만나 2연승을 노린다. 2승이 8강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보이는 만큼 핸드볼 대표팀은 슬로베니아를 잡고 조별 리그 통과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삼성생명)은 단식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탁구 혼성 복식 16강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