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츠,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8080억에 매입

입력 2024-07-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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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은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한화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인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평당가 기준 3590만 원이다. 해당 권역의 주요 우량 오피스가 최근 3~4년간 평당 3400만 원~4000만 원 범위 내 거래된 사례와 유사한 가격 수준이다.

가격 산정은 관련 법규에 따라 복수의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금액이 적용됐으며, 이에 대한 제3의 외부 평가법인의 적정성 의견을 받아 진행됐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서울 시내 핵심 권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연면적 약 2만5000평, 임대율 100% 프라임 오피스다. 현재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2019년 2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돼 리모델링된 바 있어 건물 관리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

한화리츠는 이번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을 통해 기존 자산에 CBD(도심권역) 프라임 오피스를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배당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교동 한화빌딩을 성공적으로 편입하면, 한화리츠의 총자산은 약 1조6150억 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자산 규모가 커지면 배당안정성과 지급 여력의 확대, 신용등급의 추가 상승, 장내 유동성 증가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향후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FTSE EPRA Nareit 지수는 기관 투자자의 글로벌 리츠 투자를 위한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로, 지수 편입에 따른 글로벌 투자 자금 유입 시 한화리츠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자산 편입 이후 연말로 예정된 유상증자 역시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를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다수의 증권사가 신주 총액 4500억 원에 대한 인수확약서(LOC) 제공 의사를 밝혔다.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 시 일반 투자자도 서울 핵심 권역에 있는 한화그룹 본사 사옥에 투자할 수 있다.

한편 자산 편입 관련 안건 승인을 위한 한화리츠의 주주총회는 31일 진행된다. 자산 편입 절차는 거래대금 납입이 이뤄지는 다음 달 28일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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