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늘 위’ 모빌리티 사업자로…인니서 AAM 첫 실증

입력 2024-07-29 13:00수정 2024-07-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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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인니서 AAM-셔클 기술 실증 공개 행사 개최
지상과 항공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및 현대자동차·기아 관계자들이 S-A2 전시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기술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에서 미래항공교통(AAM)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차·기아는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 공항에서 지상과 항공을 통합한 모빌리티 기술을 실증하는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와 김철웅 현대차·기아 AAM사업추진담당 상무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국토 면적이 넓은 데다가 1만8000여 개의 군도로 이루어져 있어 육로 교통 발달이 힘든 만큼 AAM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국가다.

이날 진행된 기술 실증은 현대차·기아의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셔클'과 AAM 서비스를 실제 고객의 이용 환경에 맞게 개발하고 향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지상과 항공모빌리티를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탑승객에게 더욱 자유롭고 편안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들은 현대차·기아 관계자들로부터 AAM을 포함한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의 예약 및 결제 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셔클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 실제 셔클 앱을 통해 기술 실증에 맞춰 개조된 현대차 ‘카운티 EV’ 버스를 호출한 뒤 본 행사장인 공항 격납고로 이동했다.

AAM 기체 시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AAM 기체 ‘오파브(OPPAV)’가 사용됐다.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오파브의 핵심 기술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해 여러 개의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 구동하는 분산전기추진 기술을 구현했다.

오파브는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사전 협의된 비행 경로를 따라 이륙 후 약 2km를 비행한 뒤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AAM 기체, ‘S-A2’의 축소 모형도 전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A2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형 기체로 지난 2020년 현대차·기아가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 지 4년 만에 새로 공개한 모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S-A2 기체의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 질문을 하며 관심을 표시했다.

김철웅 현대차·기아 AAM사업추진담당 상무는 “미래항공모빌티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슈퍼널과 현대차·기아는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교통부 및 신수도청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AAM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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