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싸움을 이어가는 한국프로야구(KBO) SSG 랜더스가 에이스 김광현을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부터 내세운다.
SSG는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면서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싹쓸이하는 과정에서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 송영진의 호투가 빛났다. 28일에는 송영진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를, 26일 경기에서는 선발 앤더슨의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3연패를 끊어냈다. 앤더슨은 최근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이제 마지막 퍼즐은 '에이스' 김광현의 부활이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105이닝을 소화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하고 있다. 랜더스의 에이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다. 김광현은 5~6월에 기복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난타당하는 일이 잦았다. 다만 7월부터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비록 1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3이닝 8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7월 4경기 중 3경기를 퀄리티스타트를 거뒀다. 이번 시즌 김광현은 롯데를 만나 2경기에서 11이닝 3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변화구 중 커브 구사율을 높이며 완급조절에 성공한 김광현이 SSG의 5강 싸움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면 SSG에 열세를 보이는 롯데(4승 6패)는 이번 시리즈에서 윤성빈을 시작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 롯데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윤성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 뒤, SSG 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7년 1차 지명인 윤성빈은 1군 경기에서 등판하게 되면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3년 2개월 11일(116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1군에서 선발 등판은 2019년 3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년 4개월 6일(1950일) 만이다.
지난주 순식간에 중하위권으로 처진 두산은 1위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13이닝 동안 3실점만 내준 곽빈이 나선다. KIA는 두산을 상대로 3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안 좋은 기억이 있던 캠 알드레드가 선발 등판해 설욕에 나선다. KIA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대체 외인' 알드레드의 두산전 활약에 정규적 전환 여부도 달려있다.
2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시즌 강한 모습을 보인 LG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양 팀의 외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삼성)와 디트릭 엔스(LG)가 맞붙는다. SSG와 함께 공동 4위로 점프한 kt 위즈는 한화를 상대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보낸다. 한화는 바리아 하이메로 응수하며 하위권 탈출을 꿈꾼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하영민과 이용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7월 30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NC vs 키움 (고척·18시 30분)
- 롯데 vs SSG (문학·18시 30분)
- 두산 vs KIA (광주·18시 30분)
- 한화 vs kt (수원·18시 30분)
- 삼성 vs LG (잠실·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