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대표 선발투수인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고영표(kt 위즈)를 상대로 시즌 6승 수확에 나선다.
30일 kt에 6-4 승리를 거둔 한화는 후반기 부진으로 9위까지 추락했으나 다시 4연승을 달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한화는 2019년 4월 16일 이후 10연패를 당했던 kt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를 격침해 의미가 더 큰 경기였다. 7위 NC 다이노스(47승 2무 49패)를 5.5경기 차로 추격하는 한화는 이 기세를 몰아 에이스 류현진이 팀 5연승을 이어가고자 한다. 여기에 0.5경기 차로 쫓아오는 9위 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기 위해서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유독 kt와 많이 만났다. 올해 kt를 상대로만 4차례 등판해 24이닝 동안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3월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kt를 상대로 6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한 뒤 다음 달인 4월에는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6이닝 무실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4월의 부진을 씻어냈다. 다만 kt의 타선이 불을 뿜는 상황에서 류현진이 이전 등판의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여기에 상대는 마법사 군단의 에이스 고영표다. 이번 시즌 부상과 ABS(자동 볼 판정시스템) 적응 미비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으나 최근 등판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하며 감을 되찾았다.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팀이 6위(49승 2무 49패)로 다시 떨어진 상황에서 올해는 한화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서는 고영표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4연패를 탈출한 두산 베어스는 내친김에 시라카와 케이쇼를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두산으로 임시 거처를 옮긴 시라카와는 2경기에서 5이닝을 넘기지 못했지만, SSG 소속 시설 KIA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다. 시라카와의 장기인 빠른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볼이 이번에도 통할지 기대가 모인다.
캠 알드레드가 조기에 무너지며 쓰라린 패배를 당한 KIA도 김도현을 내세워 반격을 준비한다. 다만 최근 NC와의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김도현이 세 번째 등판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불안한 선발진의 상황 속에 타선이 힘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롯데를 잡고 4연승을 달린 SSG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위닝시리즈가 필요하다. 50승 1무 48패로 5할 승률을 다시 넘어선 SSG는 토종 선발의 한 축인 오원석이 나선다. 이번 시즌 21경기 94이닝 동안 5승 6패 평균자책점 4.21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오원석의 호투가 절실하다. 9위로 내려앉은 롯데는 반등을 위해 김진욱을 내보낸다.
한편 투타 조화로 LG 트윈스를 꺾은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에이스 이승현이 마운드에 오른다. LG도 좌완 영건 손주영을 올려 좌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에릭 하트와 정찬헌을 선발로 예고했다.
△7월 31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NC vs 키움 (고척·18시 30분)
- 삼성 vs LG (잠실·18시 30분)
- 한화 vs kt (수원·18시 30분)
- 롯데 vs SSG (문학·18시 30분)
- 두산 vs KIA (광주·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