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법인 매출 1분기 17%↑
교원웰스ㆍ코웨이 등 해외 실적 증가 추세
렌털업계가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라 판단,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서 다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렌털서비스가 생소한 해외시장에서도 구독 계정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3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쿠쿠, 코웨이 등 국내 주요 렌털업계는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서 매출을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또 총판 판매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교원웰스도 성장세를 보인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에 가정에서 깨끗한 식수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수요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4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같은 기간 7.8%가 늘었다. 이런 성장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쿠쿠홈시스의 해외법인의 경우 유의미한 실적 증가세를 보인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86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법인은 지속적인 제품 다각화와 유통채널의 확대로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쿠쿠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법인은 꾸준한 제품 다각화와 오프라인 외에도 온라인 멀티채널 확대를 통해 유통망 강화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쿠쿠홈시스의 미국 렌털 법인은 올해 1분기 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보면 작은 규모지만 이는 전년 대비 37% 성장한 수치다. 특히 미국 렌털 법인은 매출액이 정수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공기청정기 30%, 비데는 100% 이상 증가하며 전년 대비 성장이 돋보인다.
1분기에는 제품 다각화 전략으로 안마의자를 시장에 신규로 선보였고, 브랜드스토어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것이 매출 증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교원웰스도는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브랜드 쇼룸 운영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호주 등 약 10개국에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을 총판 판매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국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해외 시장을 넓혀 나가는 중"이라며 "지난해 전체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교원웰스는 올해 1월 새롭게 오픈한 싱가포르 서부 주롱(Jurong) Wells 체험 센터를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4개국에 7개의 단독 브랜드 쇼룸을 운영 중이며,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렌털 선구자로 평가받는 코웨이 역시 해외에서 눈에 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올 1분기 코웨이 해외사업 매출액은 3551억 원, 총 관리 계정은 350만 계정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5%. 9.5% 증가했다. 코웨이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36%를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꾸준한 성과를 내는 말레이시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행보를 펼치고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서도 성공신화를 넓혀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