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5년 내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이면서 전국 기준 아파트값도 추가 상승했다. 전셋값 역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하락한 0.28%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소폭 줄었지만, 이번 주를 포함해 서울 아파트값은 19주 연속 올랐다.
서울 전체 상승 폭은 소폭 줄었지만,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는 되려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0.53%, 강남구는 0.41%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지난주 0.56%에서 0.01%p 내린 0.55%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면서 0.56%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0.35%로 나타났다.
노원구(0.10%)와 도봉구(0.05%) 역시 지난주에 이어 집값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구는 전주보다 0.01%p 내린 0.10%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4%p 오른 0.18%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8%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서구(0.39%)와 미추홀구(0.20%)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과천시(0.45%)와 성남 수정구(0.23%)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전주 대비 0.01%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상승한 –0.02%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 지역과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라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며 “주변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소폭 내린 0.17%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63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24%로 지난주보다 0.04%p 올랐고, 경기지역은 전주 대비 0.03%p 내린 0.09%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6%, 지방은 –0.0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역 내 학군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지속하고 매물이 줄고 있다”며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주변 단지와 구축에서도 거래가격이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