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352억 원…전망치 대비 13.2%↑
“하반기에도 벌크운임 지속 강세 보일 것”
“운임 강세·선대 확대로 실적 상승 본격화”
팬오션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시황 상승 기조가 뚜렷해지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이어온 결과다. 업계에서는 운임 강세 시기와 선대 확대 시기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향후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1일 팬오션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334억 원, 1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19.3%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 및 우호적인 시황이 형성된 영향이다.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1194억 원보다 13.2% 상회했다.
발틱운임지수(BDI) 시황 상승 기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 컨테이너 부분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한 가운데, 탱커 시황 강세 역시 실적을 견인했다.
BDI는 지난달 30일 기준 1762포인트(p)로 2000p를 넘어섰던 지난달 초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분기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평균 BD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홍해 사태가 발발한 이후 벌크 운임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팬오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벌크선 부문은 매출 8116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9%, 10.8% 늘었다.
팬오션은 운임 강세 시기와 선대 확대 시기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향후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팬오션은 총 257척의 선박을 운용 중인데,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6척 늘어난 것이다.
올 하반기에도 6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벌크선 2척 등의 도입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7년까지 총 23척의 선박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팬오션은 선박 규모 확대를 통해 벌크선 비중이 큰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시황도 팬오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대됨에 따라 주요국 교역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팬오션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벌크선 시장은 4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성수기가 겹치면 팬오션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