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모(3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모(37) 씨가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백 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백 씨를 향해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라고 묻자, 그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오전 11시 30분께 심사를 마치고 나온 백 씨는 "나의 범행 동기는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거나 일본도 소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는 어린 두 아들을 둔 40대 가장이자 일반 회사 직원으로, 범행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께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절창(흉기에 의한 상처)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