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727억 원, 영업손실 627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약 14%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도 약 18% 개선돼 2분기 연속 매출과 손익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 858억 원, 영업손실 374억 원을 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전방 수요 둔화로 판매량은 떨어졌으나, 재고 감소 등 비용 구조 개선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특히 말레이시아 공장이 초도 매출을 개시하면서 향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 673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달성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인 5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비메모리 양산용 수요 증대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SK엔펄스는 주력 품목인 CMP 패드는 2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적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화학 사업은 매출 3175억 원, 영업손실 53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를 100억 원 축소하며 2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디프로필렌글리콜(DPG)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글라스기판 투자사 앱솔릭스는 5월 글로벌 반도체 소재 기업 최초로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7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앱솔릭스는 하반기 미국 정부의 보조금 추가 확보 기회를 모색함과 동시에 2025년 상업화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에 나선다.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제품 개발로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 베트남 하이퐁시에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7만 톤(t)의 생분해 소재(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ㆍPBAT) 생산공장을 착공했고, 신규 생산 조기 안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SKC 관계자는 “계속된 사업 리밸런싱으로 예견된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선제적 자산 유동화로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있다”면서 “하반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미래 사업 성장의 모멘텀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