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전삼노, 5일까지 현업 복귀…“게릴라 파업 등 장기 플랜으로 전환할 것”

입력 2024-08-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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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일 서울 용산구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열린 '이재용 회장,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을 지켜라!' 삼성전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25일째 진행 중인 총파업을 마치고 조합원에 현업 복귀를 지시했다. 다만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전으로 전환해 기습적인 부분 파업(게릴라 파업) 등의 방식으로 임금 교섭 쟁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1일 전삼노는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장기 플랜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시점부터 5일까지 현업에 복귀해달라”고 조합원들에게 말했다.

다만 전삼노는 파업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섭이 결렬돼 파업 투쟁이 장기화하는 만큼 게릴라성 파업을 포함한 여러 지속가능한 방식의 투쟁으로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지난달 8일 파업을 시작한 전삼노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편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는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 규모가 커지는 등 부담이 커지자 업무 복귀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 측은 “오늘부터 복귀해도 되며, 출근하더라도 게릴라 파업이 진행될 때 일하다가 나오면 된다”고 했다. 또한, 전삼노는 디지털 기록 매체 복원 대응 지침, 녹취·채증 투쟁 등의 내용을 담은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전삼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상황에서 그룹 오너가 아무런 메시지를 주고 있지 않다”며 “이 회장이 2020년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향후 전삼노는 사회적 이슈화와 쟁의기금 마련을 위해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파업 규모를 더욱 키울 방침이다. 또한 5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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