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은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의 바탕이 되는 ‘다양성’은 조직 구성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반도체 기술 혁신에 반드시 필요한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여학생 공학주간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다원적 사고는 기존 패러다임을 전환해 혁신을 촉발시켜 준다. 그리고 이는 기술 혁신을 주도할 훌륭한 여성 리더들이 나오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모바일 및 서버향 D램 제품 시장에서 1등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1등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모든 구성원이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미래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D램 설계 조직 임원으로서 시장을 읽고 최고의 D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며, 조직과 구성원의 동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새 시대를 주도할 혁신적인 메모리를 탐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이 주관하는 ‘여학생 공학주간: 공학소녀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중·고교 여학생들이 공학 분야로 진학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 부사장은 반도체 분야 여성과학기술인을 대표해 연단에 섰으며, ‘자타공인 D램 설계 분야의 리더’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학생들에게 진로 준비를 위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단순히 경력을 쌓는 것보다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며 "AI에 얼마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줄 아느냐가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자신을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튼튼하게 키우는 미래 반도체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