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일일 기준 사상 최대 낙폭
토픽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보다 최악
코스피ㆍ코스닥 동시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31분 현재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7월 11일 기록한 고점에서 11.3% 폭락했다. 낙폭은 통상 애널리스트들이 내세우는 조정장세 기준인 10%를 웃돌았다.
일본증시에선 닛케이225지수가 장중 44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현재 12.58% 하락한 3만1393.0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토픽스지수는 장중 12.6% 급락했다. 1987년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낙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때보다도 컸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 투자전략가는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쳤을 때와 같은 광경”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시장으로부터 자금을 단번에 빼내려 하면서 매도가 매도를 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76% 하락하고 있고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57% 내리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는 각각 2.57%, 4.17%의 하락세를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8%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2시 14분부터 20분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두 지수가 함께 발동된 것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는 미국 ISM 제조업지수에 이어 고용보고서까지 경기침체 우려를 심화시키면서 하락했다”며 “잭슨홀 미팅과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