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 탄생을 기다리는 배우 김승현이 아내와 큰딸 사이의 오해를 중재하기 위해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에게 'SOS'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새로운 사랑꾼으로 '90년대 하이틴 스타' 배우 김승현이 등장했다.
이날 김승현은 딸 김수빈과 아내 사이의 문제로 제작진에게 'SOS'를 보내며 합류했다.
미혼부로서 홀로 딸을 키우며 지극한 딸 사랑을 보여줬던 김승현은 아내 장정윤과 4년 전 결혼했다. 그러나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와 딸은 서로에 대한 오해로 4개월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였다.
며칠 뒤, 김승현은 딸과 함께 따로 식사 시간을 가지며 아내와의 만남에 대해 얘기해보기로 했다. 김수빈은 "일하고 있는 도중에 언니(장정윤)가 문자를 보낸 걸 보고 공격적으로 느꼈다"며 "그러고 나서 접점이 없으니까 아예 나를 안 보실 생각인가 싶었다"고 밝혔다.
거기다 아빠 김승현이 아내 장정윤만 두둔하자 김수빈의 서운함은 더욱 커졌고, 둘 사이는 더욱 멀어졌다. 김승현은 "너한테만 참으라고 한 게 아니라 장 작가(장정윤)에게도 몇 번이나 참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나서 직접 이야기하면 충분히 풀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네가 편할 때 언제든지 언니에게 연락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수빈은 "아빠도 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지민은 "중간 역할 좀 해 주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아내 장정윤과 딸 김수빈은 직접적인 대화 없이 서로에 대한 오해만 점점 쌓여간 상황이었다. 장정윤은 "나를 무슨 계모처럼… 계모는 맞는데, 제일 싫었던 게 뭐냐면 수빈이가 한 말로 인해서 내가 임신한 게 큰 죄처럼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가족이잖아. 그런데 나를 걱정해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지민은 "저도 이런 문제로 펑펑 운 적이 있었다. 악성 댓글을 보고 속상한데 '왜 그렇게 속상해하냐?'는 답이 돌아왔다"며 "막 울면서 '내 편 좀 들어주지' 하니까 그다음부턴 제 편을 들어주더라"고 공감했다. 황보라도 "판관 포청천(?)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장정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모든 게 다 행복했는데, '이런 건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텐데'라고 처음으로 후회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계속해서 김승현이 장정윤 앞에서 딸과 자신의 입장만 대변하자 '사랑꾼'들의 원성도 폭발했다. 강수지는 "승현 씨가 이 상황을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김승현은 "내가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장정윤은 "선배(김승현)가 중간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해가 더 쌓일 것 같다"며 "그냥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해결하려 하지 말고"라고 이를 거절했다. 이에 김승현도 "이제 촬영 그만하시죠"라며 자리를 벗어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김승현은 제작진에게 "내 딴에는 나도 노력한다고 하고 있는데"라며 "제 입장에서는 마냥 지켜보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