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75%p 인하 당장 해야”
일본은행, 섣부른 금리인상 비판 직면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일본증시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2.6%, 3.0% 급락하면서 약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연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너무 늦게 한 정책 실기에 대한 값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미룬 것은 심각한 실수”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금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지어 연준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제러미 시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연준은 이미 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긴급 인하한 뒤 9월 FOMC에서 추가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준의 통상적인 금리 조절 폭인 0.25%p의 세 배 수준이다. 시겔 교수는 “이 정도가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총 5회 이상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일주일 전 0%에서 50%로 치솟았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일주일 내 긴급 금리 인하할 가능성을 60%까지 반영하는 거래도 있었다.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긴급 금리 인하 요구 진화에 나섰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이 너무 둔화해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며 “다음 달 지표는 또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1개월 만의 지표로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