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토론회를 취소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토론 안 하겠다고 도망간 건데 이런 토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적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의) 대형 악재를 방치하는 것은 정치의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서, 1400만 투자자들을 생각해서 입장 바꿔 금투세 강행을 포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입장 바꿨다고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얘기(금투세) 관련해서는 제 얘기 맞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이념을 초월해서 많을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가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큰손들이 국장에서 이탈할 경우에 1400만 개미투자자들이 입게 될 손해를 막자는 것이 저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세금 때문에 우리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큰손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되면 국내장에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다른 아시아 증시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상승)폭이 작지 않냐. 그 부분(금투세 우려)이 반영되고 있다고 보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렵게 기 싸움을 하며 갈 필요가 없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재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8일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발의한다고 예고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 특검이란 제도를 타락시켰다고 본다. 특검을 계속 남발한다”며 “대단히 중요한 제도로 민주주의를 지키거나 권력을 제어하는 등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건데 전혀 특별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선 “민생을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고 정책에 대해 협의하는 건 중요하다”며 “회담을 통해서 민생을 풀어나가고 정쟁이 아니라 정책 위주로 (협의를) 출발하겠다는 생각의 전환이나 제안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여야 대표 회동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해 한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격식보다 민생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당”이라며 “절차라든가 형식은 차후에 따져도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