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을 향한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청약 열기가 뜨거운 데다 매매가 상승, 거래량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3p 상승한 86.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04.3으로 15.8p 올랐다. 경기(91.7→108.8)와 서울(94.6→111.1), 인천(79.3→92.9) 모두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다.
주산연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 금리 인하 기대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도입 연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82.3에서 82.9로 0.6p 오르는 데 그쳤다.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76.0→91.3), 충남(73.3→86.7), 부산(83.3→90.9), 전남(66.7→73.3), 경남(87.5→93.8), 울산(76.5→80.0), 대전(80.0→82.4), 경북(92.9→93.8)이 상승 전망됐다. 전북(92.3→75.0), 세종(100.0→85.7), 강원(91.7→81.8), 제주(77.8→73.7), 충북(83.3→81.8), 광주(71.4→70.6)는 지수가 하락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5p 하락한 108.7로 나타났다. 작년 6월 이후 1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도는 수치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5.6으로 7.3p 내렸다. 장마, 폭염, 휴가 등이 겹치면서 분양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4.3으로 16p 상승했다. 수도권 집값과 분양가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당분간 분양가가 저렴한 미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