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우맹의관(優孟衣冠)/딥테크

입력 2024-08-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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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나운규(羅雲奎) 명언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배우가 될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영화를 위한 삶을 살았던 배우다. 힘들게 살다 민족정신이 담긴 영화 주인공을 겨우 맡아 배우로서 자리매김하지만, 흥행에 실패해 영화인으로 사는 삶은 더욱 힘겨워졌다. 폐렴으로 건강을 잃고 마지막 작품인 최무룡 감독의 데뷔작 ‘오몽녀’를 온 힘을 기울여 찍었으나, 개봉은 보지 못하고 오늘 숨을 거뒀다. 1902~1937.

☆ 고사성어 / 우맹의관(優孟衣冠)

‘우맹이 의관을 차려입다’라는 말이다. 그럴듯하게 꾸며서 진짜인 것처럼 행세하는 경우를 비유한다. 춘추시대 초(楚)나라 재상 손숙오(孫叔敖)가 풍자하는 말로 사람들을 잘 웃기는 악인(樂人) 우맹을 보살펴줬다. 재상이 죽고 곤궁해진 아들이 우맹을 찾아가자 그는 손숙오처럼 의관을 갖추고 몸짓과 말투를 똑같이 흉내내며 장왕이 베푼 주연에 참석했다. 손숙오가 환생한 걸로 여기고 그를 재상으로 삼으려고 하자 만류하며 사흘 뒤 나타나 “손숙오의 아들은 땔나무로 연명한다”며 아내가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장왕은 잘못을 사과하고 손숙오의 아들에게 400호를 봉토로 주었다. 출전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

☆ 시사상식 / 딥테크(deep-tech)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서비스 창출이 아닌 근본적인 기술적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의 기술이나 서비스를 단순히 개선하거나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과학적 연구나 기술적 도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향의 혁신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딥테크 기업은 공학, 과학 연구 개발을 기반으로 첨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내 특정기술에 대한 전문성이나 독보적인 성과를 갖고 있어 일반적인 서비스 업체나 플랫폼 회사처럼 모방하기 쉽지 않다.

☆ 신조어 / 엄크리

밤에 몰래 컴퓨터 하는데 방문 연 어머니.

☆ 유머 / 변하지도 않는 철칙

결혼 1년 차 : 남자가 말하고 여자가 듣는다.

결혼 5년 차 : 남녀가 동시에 말하고 이웃이 듣는다.

결혼 10년 차 : 여자가 말하고 남자가 듣는다.

결혼 20년 차 : 둘은 더는 말이 없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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