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공급으로 항만 경쟁력 제고
해양수산부는 8일 부산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LNG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LNG 선박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 해운의 선박연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운항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LNG 벙커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하역과 연료공급을 동시에 작업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능 여부는 항만과 선박연료공급산업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척도가 될 수 있다.
LNG 벙커링 동시작업을 최초로 시행한 항만은 2019년 9월 헬싱키항이고 이어 싱가포르항(2021년 3월)과 상하이항(2022년 3월)에서 이뤄졌다.
이번 실증은 해수부, 부산항만공사, 선사, 하역사, 항만운영사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부산항 신항 5부두에서 시행됐다.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된 한국엘엔지벙커링의 벙커링 전용선이 LNG 270톤을 아시아~일본 항로 컨테이너선(CMA CGM, 2000TEU급)에 공급했다.
해수부는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위해 선박입출항료를 면제하고 관계기관 협의체 운영을 통해 하역-LNG 벙커링 동시작업 관련 안전 제도를 점검했다.
정부는 그동안 2023년부터 65억 원을 투입해 LNG 벙커링 동시작업 기술개발(R&D)을 추진, LNG 벙커링 기술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광양항에서 벌크선 LNG 벙커링·동시작업 실증과 부산항에서 2차례 자동차운반선 실증을 통해 관련 실적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부산항은 국제적으로 수요가 높은 LNG 추진 컨테이너 선박의 벙커링과 컨테이너 하역 동시 작업이 가능함을 입증해 글로벌 선사의 국내 기항을 통한 부산항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항만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은 향후 항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항만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 강화와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