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원가·판관비 절감해 이익 키워…하반기 매출 확대 매진
웅진씽크빅이 1분기 적자에서 탈출해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초 회사의 새 수장이 된 이봉주 대표가 추진한 경영 효율화와 신제품 확장 경영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웅진씽크빅은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전년 수준을 웃도는 경영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1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으로 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9.6% 늘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10억 원으로 0.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9억 원으로 53.7%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전사 차원의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결과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며 “주력제품인 ‘웅진스마트올’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국내 시장에 원활히 안착한 신제품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의 성과도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웅진스마트올은 최근 5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6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보다 2.8% 신장한 수치다. 또 북클럽·슈퍼팟과 기타 부분도 각각 3.7%, 5.2% 성장한 348억 원, 1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판관비의 경우 984억 원을 지출해 전분기보다는 7.7%, 작년보다는 1.9%를 아꼈다. 매출원가의 경우 612억 원으로 작년과 전 분기 대비 7% 이상 낮춰 수익 향상의 기반이 됐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초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의 이 대표를 영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HR(Human Resources) 관련 핵심 직무를 두루 맡아온 인사ㆍ조직관리 전문가다.
이 대표 취임 후 웅진씽크빅이 맞이한 가장 큰 변화는 5월 단행한 디지털전환(DX) 사업본부 신설이 꼽힌다. 그간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개발 및 사업 조직을 통합, 신규 사업 부문을 추가해 DX사업본부를 새롭게 출범시키며 조직 효율화 및 글로벌 부문 역량을 극대화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 대응하며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하기 위한 포석이다.
새 제품과 서비스 출시도 뒤따랐다. 웅진씽크빅은 6월 기존 유선관리 제품 ‘웅진스마트올키즈’와 방문관리 서비스 ‘웅진스마트올쿠키’를 결합한 영유아 전문 콘텐츠인 ‘웅진스마트올키즈 2.0’을 출시했다. 7월에는 키즈 플랫폼 자란다와 완성형 돌봄·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돌봄 시장에 진출했으며, 8월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5~7세 키즈 연령군을 대상으로 한 전집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웅진씽크빅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이어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판매 채널 확장을 통해 매출 신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웅진씽그빅 관계자는 “신제품은 자사에서 최초로 출시하는 도서 구독 서비스를 8월 중 선보일 예정이고 하반기 중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탑재된 메타버스 영어회화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판매 채널은 기존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의 학습지 시장뿐 아니라 기업출강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유데미를 앞세운 기업 간 거래(B2B) 시장과 지자체, 아동센터 등에 자사 솔루션을 보급하는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시장으로의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사 최초 도서 구독 서비스, 생성형 AI를 적용한 메타버스 영어회화 솔루션 등 대형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AR피디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과 공교육 시장으로 진출하는 AI 디지털교과서 사업도 속도를 내는 만큼 전년 수준을 뛰어넘는 연간 경영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웅진씽크빅의 올해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 8969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8%, 117.9%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