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상반기 호텔 거래액, 1년 전보다 약 20% 증가…일본 투자 열기 ‘후끈’

입력 2024-08-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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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텔 투자 총액 팬데믹 이전 2019년의 89%에 달해…57억 달러

(사진제공=호텔신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은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57억 달러(한화 약 7조8000억 원) 규모의 호텔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13일 밝혔다. 일본, 중국, 한국, 싱가포르가 주요 거래를 주도했으며, 그중에서도 일본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대비 19% 증가한 수준으로, 연간 호텔 거래액이 1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지역 투자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일본의 호텔 투자 총액은 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니핫 에르칸(Nihat Ercan)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호스피탈리티 부문 대표는 “일본은 강력한 관광 인프라, 저금리 환경, 엔화 약세, 그리고 일본 리츠(REITs)들이 오피스에서 호텔로 투자 초점을 옮기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하는 가치를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들의 객실당 수익(RevPAR)은 2019년과 비교해 89% 수준을 기록했고, 객실 점유율은 2019년 대비 약 4% 감소했다. 싱가포르, 태국,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입국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비자 정책을 완화했고, 이러한 정책은 중국 여행객들의 대규모 유입을 주도했다.

JLL은 "향후 1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시장에서 호텔 성과가 개선됨에 따라, 호텔 투자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만기 예정인 대출, 상당한 수준의 드라이 파우더(투자 대기 자금), 증가하는 자본 지출(CAPEX) 요구, 그리고 투자 수명이 끝나가는 폐쇄형 펀드 등이 호텔 투자 활동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준 JLL 코리아 호텔 사업부 이사는 “국내 호텔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회복세를 주도하는 신흥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 호텔 총 거래량은 약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상반기에 콘래드 서울, 티마크 그랜드 호텔, 신라스테이 광화문 등 대형 호텔들이 거래됐다”라고 말했다.

호텔 투자 업황이 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투자자와 이해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에르칸 대표는 “투자자들이 ESG 원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복잡한 환경에서 자산이 고립되고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지속 가능성, 웰니스, 고객 경험에 대한 진정성에 대한 명확한 약속을 보여주는 호텔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있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제 ESG를 호텔 심사 및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로 간주하고, 업계의 주요 핵심으로 인식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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