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불협화음이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부에서 추경호가 한 대표와 대단한 이견이 있는 것처럼 하는데 대단한 이견은 없다”며 “의원 누구보다도, 흔히 ‘친한’이라는 사람보다도 한 대표와 소통하고 있고,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소통하고, 대화하고, 방향을 잡아가고, 상의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원내 상황에 대해서는 일차적 책임을 지면서 국회 운영에 관한 책임과 권한을 행사하고 있지만, 저는 평생 조직 생활을 한 사람”이라며 “제가 원내대표니까 당대표는 원내 상황에 대해 일체 ‘의견을 제시하고 간섭하지 마라. 이건 내가 혼자 끌고 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그 조직은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요 사안은 수시로 당대표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당대표의 생각을 물으면서 당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가게 해야 한다. 그것이 저의 책무이고 운영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와의 의견 불일치와 관련해 “일정 시점에 (특정) 사안에 관해서 서로 이해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저도 한 대표가 생각하는 진위를 일정 시점에는 다 알지 못하고, 한 대표도 제가 가지는 여러 상황에 관해 충분히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은 그 시점만 지나면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고, 방향을 잡아간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견이 있다면 잘 조율해 나갈 것이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저희 당 (의원이) 108명밖에 안 되는데, 여기에 ‘무슨 파’라고 해서 이견이 있어서 되겠나. 똘똘 뭉쳐도 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향후 한 대표의 보궐 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한 대표가 보궐 선거에 나서는 게 좋은가, 아닌가는 지금 얘기하기엔 빠른 것 같다. 그때 정국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설사 본인(한 대표)께서 원내로 진출하고 싶어 후보자로 나서고 싶다 해도 본인 뜻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당내에는 보궐 선거 후보자를 추천하는 여러 절차나 과정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