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6)가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아탈란타 BC와 맞붙는다. UEFA 슈퍼컵은 이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대결하는 단판제 컵 대회다. 레알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통산 우승 6회를 기록, 우승 횟수 단독 선두로 오르게 된다.
이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음바페의 출전 여부다. 6월 자유계약선수(FA)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 음바페는 8만 명이 넘게 찾은 화려한 입단식 속에 '로스 블랑코스(레알 마드리드의 별칭)'에 합류했다. 레알은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를 잇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를 이적료 없이 '공짜'로 품에 안았다.
하지만 음바페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프랑스 대표로 출전하며 팀 합류가 늦어졌다. 준결승까지 치른 음바페는 대회 이후 휴가를 받았고 8일 훈련에 합류했다. 음바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훈련 사진을 올리며 공식적으로 팀의 일원이 됐음을 알렸다.
음바페는 팀에 늦게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12일 레알이 발표한 UEFA 슈퍼컵 소집 명단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아직 선발 출전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음바페가 결승 당일 그라운드를 밟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명단에는 주드 벨링엄(21), 루카 모드리치(39),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티보 쿠르투아(32) 등 레알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레알은 한 가지 악재를 맞았다. 바로 핵심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2)가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결승전을 결장하는 것이다. 다행히 검사 결과 십자인대 파열은 피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 부상 내용이 정확하지 않아 추가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의 상대인 아탈란타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66) 감독의 지도 아래 샤를 데 케텔라에르(23), 퇸 코프메이너르스(26), 아데몰라 루크먼(27)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2023-2024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루크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레버쿠젠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하고 시즌 무패까지 단 두 경기 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아탈란타가 이를 저지해 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