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의 사업경기 전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매매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0.5p 상승한 8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08.3으로 20.9p 올랐다. 인천(65.5→100.0)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경기(89.7→105.1), 서울(107.1→120.0) 순이다.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상승하고 경기도도 오름폭을 키우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은 3.9p 하락한 81.2를 기록했다. 광역시는 1.4p 오른 83.4, 도 지역은 7.7p 하락한 79.6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대구(80.7→104.3)가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대전(77.7→82.3)과 울산 (80.0→82.3)도 올랐다. 부산(83.3→69.5), 세종(91.6→85.7), 광주(78.9→76.4)는 하락했다.
대구는 경기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넘어섰는데 지난달 분양 계약 건수가 늘고 최근 대구시가 민관합동 자문회의를 열어 미분양 주택 해소방안을 논의하면서 주택사업자의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거래가 크게 줄면서 부정적 전망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도 지역은 충북(100.0→80.0)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전남(71.4→56.2), 제주 (100.0→88.8), 전북(90.9→83.3), 경북(87.5→80.0), 경남(100.0→93.7) 순이다. 충남 (71.4→73.3)과 강원(77.7→81.8)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주택 매매가격 하락과 미분양 물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6.4p 하락한 88.8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공사비지수(5월 기준)가 130.2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저임금 인상, 레미콘 운송비 증가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자금조달지수는 77.9로 3.7p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수도권 집값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제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