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스포츠의류 기업 그리티가 여성용 편한 속옷의 온라인 판매를 앞세워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리티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039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 당기순이익 6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8%, 1.5%, 30.7% 성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온라인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상반기 전체 실적을 견조하게 끌어냈다. 2분기 인기 언더웨어 브랜드 ‘감탄브라’와 글로벌 인기 언더웨어 브랜드 ‘원더브라’의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5%, 36.5% 늘었다.
또한 온라인 부문의 주요 채널 중 하나인 온라인 외부 몰에서도 29% 성장하며 2분기 온라인 매출 비중이 55.4%까지 크게 확대됐다. 특히 감탄브라는 2분기까지 누적 브랜드 매출액이 약 470억 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실적을 올렸고,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기존 브래지어의 입체감을 넣어주는 패드가 분리형이어서 세탁할 때 분리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감탄브라는 일체형으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특히 연결부위인 ‘후크’가 없이도 신체에 밀착할 수 있게 한 점도 기술력으로 꼽힌다. 경쟁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감탄브라의 인지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상반기 매출 증가를 이룬 감탄브라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인견쿨 라인과 자세교정 및 군살보정 기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라인업들이 출시 준비를 기다리고 있고,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유명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과 협업도 준비 중이다.
그리티의 프렌치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의 올 2분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2.1%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4월 론칭한 베네통 언더웨어와 라이프스타일 웨어는 상반기에만 40억 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거둬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장성민 그리티 사업본부 총괄본부장은 “대표적인 인기 언더웨어 브랜드 감탄브라, 원더브라와 함께 5월에 오픈한 빅 사이즈 언더웨어 ‘르페’ 온라인몰 등이 상반기에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온 만큼 하반기도 온·오프라인에서 지금보다도 눈에 띄는 활동들이 예정돼 있다”라며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어 공격적인 행보와 확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